[Davone][이벤트] Davone Reference One - 하이엔드 사운드에 북유럽 감성을 더하다 (하이파이클럽, 25년 6월)
한창원: 자, 2부 시작하겠습니다. 이게 데이븐(Davone)으로 읽어야 됩니다. 스펠링은 Davone 이렇게 돼 있는데, 제조사에서 데이븐으로 읽어달라고 한대요. 데이븐이 우리나라에는 여러 번 수입사가 바뀌어가면서 들어왔던 브랜드예요. 원래 이게 덴마크 스피커 제조사죠? 이 회사의 캐치프레이즈가 예술적인 디자인과 가구적 감성을 강조하는 브랜드인데요.
한창원: 지금까지 기존 모델들은 보면 되게 특이한 디자인이었어요. 럭셔리 라이프 스타일이라고 그럴까? 그런 디자인을 추구하다가 Reference One 스피커가 작년 말에 출시됐다고 하거든요. 기존 모델을 다 단종시키고 Reference One, Reference Two 모델이 나오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Reference 시리즈를 실시하면서 본격적인 하이엔드 음질를 추구하는 그런 방향으로 바뀌지 않았나 싶습니다.
브랜드 창립자가 폴 쉔켈(Paul Schenkel)이라는 사람인데 원래 산업디자이너 출신이래요. 그래서 오디오 기술과 가구 디자인, 북유럽 스타일 가구로 리빙 룸에서 튀지 않는 하이엔드라는 철학을 갖고 제품을 만든다고 하는데요. 디자인적으로 상당히 이쁘죠? 진짜 여느 박스형 스피커 제품에 비해서는 지난 리뷰 때도 얘기했었는데, WAF라고 있습니다. Wife Acceptance Factor라고 와이프도 용서할 디자인이다.
예를 들어 윌슨 오디오(Wilson Audio) The WATT/Puppy다 그러면 남자들은 진짜 좋아하지만 와이프들은 집에서 '저렇게 이상하게 생긴 것 가져왔어' 이럴 수 있잖아요? 오디오에서는 아예 WAF라는 용어가 있거든요. 그 관점에서 보면 집에 있는 와이프가 '어, 이쁘네?' 할 수 있는 그런 아주 디자인적인 미적 요소를 갖고 있습니다. 덴마크 제로 마찬가지로 모든 제품은 덴마크에서 수작업으로 생산한다고 그러고요. 여기도 장인 정신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한창원: 원래 이 회사가 독자적인 인클로저 설계를 하는데, 전부 비대칭형 곡면을 추구한다 하는데요. 이 제품도 위에서 보면 곡면이죠? 대신 옆에는 딱 직선의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스피커가 약간 기울었죠? 이게 시간축 정렬, 타임 얼라인먼트를 위해서 이렇게 약간 기운 인클로저를 갖고 있고요.
이렇게 곡면 디자인을 하면서 얻어지는 장점은 표면에서 음의 회절이라든가 내부 정재파라든가, 그러니까 그냥 이쁘게 만들려고 이런 디자인을 가진 게 아니라 스피커 음향학적으로도 굉장히 많은 걸 고려해서 디자인된 스피커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겠죠.
자, 그러면 2부 첫 곡 한번 듣고 갈게요.
It's Your Thing - Christian McBride & Dee Dee Bridgewater 시작 시간 -3:21
한창원: 감사합니다. 이 시스템에 딱 맞는 곡을 선곡을 해주셨네요. 정말 좋죠? 저희가 오전에 튜닝을 하면서 1부 때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제 개인적으로 썩 마음에 안 드는 사운드가 나왔어요. 그래서 저희가 쉬는 시간에 잠깐 룸 튜닝을 했어요. 이건 AGS라고 하거든요. 이건 일본 회사 거죠? 이 제품은 공명이거든요. 지난주에 제가 베이스 트랩이 크게 4종류가 있다. 그래서 다공성 베이스 트랩이 있고, 그다음에 멤브레인 방식이 있고, 그다음에 헬름홀츠 공명기 방식이 있고, 그리고 튜브 방식이 있다.
한창원: 이것도 어떻게 보면 공명 방식인데, 이 제품을 어디에 놓느냐에 따라서 음향이 많이 변하거든요. 이 제품이 저역도 흡음을 하거든요. 그래서 위치를 좀 바꿨더니 1부 때보다는 소리가 훨씬 더 나아졌습니다. 그리고 선곡도 너무 좋았고요. 감사합니다.
한창원: Reference One은 3웨이 스피커입니다. 그래서 트위터, 미드레인지, 우퍼가 있는데 재밌어요. 트위터를 보면 베릴륨 트위터입니다. 베릴륨도 트위터로 많이 사용하죠? 0.1g의 매우 가벼운 돔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트위터의 조건, 이것도 몇 번 말씀드렸죠. 가벼운 질량과 단단한 경도 이 두 가지를 만족할 수 있는 그 부분이 중요하거든요. 그래서 세라믹 트위터도 나왔고, 다이아몬드 트위터도 나오고 다양한 종류들이 있는데요.
베릴륨이 또 굉장히 가볍고 굉장히 단단하니까 베릴륨 트위터를 채용을 했고요. 40kHz 이상의 첫 번째 브레이크업 모드, 이 부분은 그냥 심플하게 설명하면 이 트위터는 40,000Hz까지는 전혀 변형 없이 리니어한 진동 특성을 갖고 있다, 그렇게 이해를 하시면 되고요.
한창원: 미드레인지는 생긴게 딱 카본처럼 생겼죠? 그래서 4.5인치 스웨덴 옥세온(Oxeon)의 기술로 제작된 Metamodal Membrane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4.5인치 카본 미드레인지를 갖고 있고요. 소재 자체가 다 첨단이죠. 트위터는 베릴륨, 미드레인지는 카본.
한창원: 그리고 우퍼가 하이펙스(Hypex)라는 회사에서 만든 유닛인데, 페이퍼 콘입니다. 10인치 하드 페이퍼 콘으로 해갖고 베릴륨, 카본, 페이퍼 콘을 조합을 해서 3웨이로 구성을 했어요. 재밌는 건 제품 상단을 보면 꼭 공기청정기처럼 위가 뚫려 있고 안에 내부가 보여요. 저게 덕트입니다. 저역용 포트를 위에 놓은 것도 처음 보는 것 같아요. 그렇죠? 저역은 보통 바닥에 놓거나, 보통 뒤에 있거나 전면에 있거나. 그런데 위에다 덕트를 해 놓은 굉장히 독특한 디자인인데, 뭐 음질적인 고려겠죠.
한창원: 캐비닛 내부는 25mm 두께의 성형 합판으로 제작된 곡면 캐비닛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여기서도 보이잖아요. 내부가 여러 칸으로 나눠졌어요. 브레이싱이라고 그러죠? 결국엔 그게 진동하고 공진, 공명 이런 거를 방지하기 위한 거겠죠. 그리고 아까 말씀드렸던 헬름홀츠가 여기 들어가 있습니다. 안에 두 개의 헬름홀츠 공명기를 넣어서 내부의 공진을 제어한 거죠.
방금 전의 음악에서 저역의 텐션이 기가 막히게 나왔죠? 제가 또 중요하게 보는 게 콘트라베이스 음색이 있고, 가수의 음색이 있고 그랬을 때, 두 음색이 얼마나 대비되냐 봤을 때, 콘트라베이스는 굉장히 묵직하게 약간 에너지를 갖고 바닥으로 깔렸다면, 보컬은 그거와는 별개로 약간은 밝은 톤으로 굉장히 크리스피하게 그런 대비되는 음색의 조화. 그래서 그게 전체적인 하모니를 만드는 거겠죠. 여기서 또 음악 한 곡 더 들어볼게요.
Mozart : Requiem in D Minor, K. 626: III. Sequentia: Confutatis Nikolaus Harnoncourt & Concentus Musicus Wien 시작 시간 -9:31
한창원: 모차르트 레퀴엠이죠. 연주는 니콜라우스 아르농쿠르(Nikolaus Harnoncourt)가 지휘를 한 버전을 들어봤는데, Sequentia요. 여기서도 보면 음악을 시작할 때 오른쪽에 남성 합창단이 나오고, 그다음에 왼쪽으로 여성 합창부가 나오고 성부가 나오면서 전체적으로 나중에 함께 음악이 합쳐질 때의 그 느낌.
한창원: 이 스피커나 앰프의 특성이 굉장히 세밀하게 아주 정교하게 그려내는 스타일보다는 전체적으로 아까 첫 곡인 재즈곡에서도 그랬지만 그 첫 곡 재즈곡에서는 리듬감이 진짜 절묘하게 나오는 그런 느낌이었다면, 전체적인 음악적 분위기를 중시하는 듯한 그런 걸 추구하는 스피커구나.
덴마크 쪽 스피커들의 음질 성향이 굉장히 정교하고 세밀하게 표현하는 것보단 전체적으로 조망을 하는 듯한, 그러면서 이 곡에서도 인상적인 건, 규모가 있는 대규모 오케스트라와 무대가 딱 그려져서 그 자리에서 흔들리지 않고 계속... 그걸 우리가 보통 견고한 사운드 스테이지라고 이야기하죠. 그런 부분이 굉장히 인상적이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천연가죽입니다. 소너스 파베르(Sonus faber)도 천연가죽을 쓰는데, 이 회사도 앞뒤로 천연가죽을 둘러서 이렇게 블랙 버전이 있고, 흰색 버전이 있는데요. 제조사에서는 블랙을 추천한다고 해서 블랙 버전만 이렇게 들어왔고요. 하단에 무늬목도 굉장히 신경을 써서 정말 디자인적으로, 외관적으로도 정말 멋지고요. 이런 부분들이 개인의 취향이 되게 중요하니까요. 그래서 취향에 맞으면 정말 뛰어난 만족감을 줄 수 있는 그런 스피커가 아닐까 생각을 합니다.
한창원: 스펙을 보면, 주파수 응답이 29Hz에서 30,000Hz. 크기에 비해서는 저역대가 29Hz면 굉장히 깊게 내려간다고 볼 수 있고, 임피던스가 4옴입니다. 최소 옴이 3.4옴이니까 구동이 그렇게 어렵지 않은 스피커죠. 사실 이 조합에서는 아큐페이즈 E-800S 인티앰프가 이 스피커를 좀 너무 세게 드라이빙 하는 게 아닌가 할 정도로 구동도 그렇게 어렵지 않고요. 그리고 감도도 87dB로 무난하고요.
한창원: 그리고 하단을 보면, 이게 전용 스파이크가 없으면 스피커가 제대로 서지 않습니다. 하단도 동그랗게 되어 있죠? 무게가 개당 42kg이니까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이 스피커 같은 경우는 제 개인적으로 리뷰 때 얘기했던 건데, 3월에 있었던 서울국제오디오쇼요. 바쁘게 돌아다니죠. 전체를 왔다 갔다 하니까, 3개 층을 계속 돌아다니면서 사람들하고 인사하고, 컨트롤하고 하다가 어느 부스를 갔는데, 거기가 퀄리티캐스트 부스인지도 몰랐어요.
들어갔는데 소리가 너무 좋은 거예요. '저 스피커 뭐지?' 그랬더니 데이븐이라고 그래서 저는 잘 모르는 브랜드니까 '데이븐? 신생 브랜드야?' 그랬는데 카탈로그를 보고서 '아, 다본' 저는 그때 다본으로 알고 있었으니까요. '그런데 그 회사에서 이런 스피커 나왔어요?' 소리가 너무 좋더라고요. 그래서 '오케이, 우리 향동으로 이전하는데, 이 스피커를 리뷰 1호기로 한번 해 봅시다' 그렇게 해서 리뷰도 진행하고 시청회도 진행을 했던 거거든요.
아까 모차르트 레퀴엠을 들었는데, 그 음악을 들으니까 예전에 '아마데우스'라는 영화 있었잖아요? 그 영화 초반에 보면 살리에르가 자살을 시도하죠. 그래 갖고 집안에 있는 하인들이 문을 부수면서 확 들어갔을 때 나오던 음악이 모차르트 심포니 25번이잖아요? 그 곡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Mozart : Symphony No. 25 in G Minor, K. 183: I. Allegro Con Brio English Chamber Orchestra & Benjamin Britten 시작 시간 - 16:05
한창원: 와, 이 스피커의 장르가 나왔네요, 그렇죠? 이런 클래식, 실내악. 잉글리시 챔버 오케스트라(English Chamber Orchestra), 벤자민 브리튼(Benjamin Britten) 음악인데요. 늘 말씀드리는 스피커나 오디오 기기가 갖고 있는 두 마리 토끼요. 해상력이냐, 질감이냐 그건 모든 오디오 기기, 스피커, 앰프, 케이블에 다 적용이 되는 선택이잖아요. 해상력이 좋은 스피커가 있고, 질감이 좋은 스피커가 있고요.
윌슨 오디오는 해상력이 좋은 스피커이고, 데이븐은 질감이 좋은 스피커에 속한다 볼 수 있는데요. 그러다 보니까 이런 실내악 같은 곡을 들었더니 이 스피커의 장기가 나오는데요. 해상력이 좋은 스피커는 반대로 질감을 얻어내기가 어렵고, 질감이 좋은 스피커는 해상력이 좀 아쉬울 때가 있는데요. 이게 들어보면 이 소리 안에 많은 해상력을 담고 있구나. 그러면서 베릴륨 트위터를 이 회사가 왜 썼는지 알 수 있을 정도로 마이크로 디테일이나 이런 것들이...
들어보면 마이크로 디테일을 전면에 내세우는 스타일은 아니에요. 그런데 그 안에 보면 이너 디테일이 상당히 뛰어난 그런 스피커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갑자기 이 음악이 한번 듣고 싶어서 마지막 곡으로 휘트니 휴스턴(Whitney Houston) 한번 들어볼게요. 이 팝송은 어떻게 한번 나오는지 들어보시죠.
I Will Always Love You - Whitney Houston 시작 시간 - 19:16
한창원: 휘트니 휴스턴이 대단한 가수였네, 너무 좋죠? 이 곡에서 제일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이 시스템이 흥분하지 않고 들뜨지 않는 부분이 제일 만족스러웠어요. 왜냐하면 어떤 오디오를 보면, 어떤 음악을 들었을 때 약간 오버를 하면서 더 화려하게 만들고 그럴 수 있는데요. 휘트니 휴스턴 가수의 음폭도 워낙 크고 그런데, 그냥 담담하게 풀어주는 그런 느낌이 너무 좋았고요.
그리고 음량이 막 올라가면 밸런스가 깨지면서 약간 듣기 거북할 수도 있고, 소리가 앞으로 튀어나오면서 나를 자극할 수 있는데, 그런 부분도 없이 그냥 그 자리에 딱 두면서 이 휘트니 휴스턴이 정말 엄청난 그루브를 갖고 있는 대단한 가수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주는 그런 진짜 그야말로 명연주가 아니었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사실은 디자인도 멋지지만 가격대도 3,500만 원이면, 요즘 오디오 새로 나왔다 그러면 5천만 원, 1억 우습게 넘기는데요. 가격도 상당히 합리적이고요. 이 스피커 디자인 어떠세요? 이쁘죠? 여기 여성분, 여자들한테도 굉장히 인기 있을 디자인이죠?
한창원: 그러니까 나는 그냥 심각하게 오디오 할 생각 없이, 특히 아까 모차르트 교향곡 25번도 그 정도면 전악장을 쭉 듣겠죠. 나는 뮤직 러버로서 그냥 편하게 아주 좋은 음질의 스피커를 구하고 싶다면 그런 분들에게는 굉장히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는 그런 스피커가 아닐까 싶고요.
이것도 제가 일주일 동안 튜닝하면서 이게 사실은 데이븐 스피커도 리뷰를 했고, E-800S 인티앰프도 리뷰를 했거든요. 보통 저희가 리뷰 나간 제품은 시청회를 따로 안 하는데, 여기 시청실 소개도 해야 될 겸, 소리가 너무 좋은거에요. 그래서 시청회까지 하게 됐는데요.
제가 준비한건 여기까지고요. 일요일에 날이 많이 덥고, 에어컨이 안 돌아서 어떡할까 했는데요. 그래도 괜찮게 진행한 것 같습니다. 아무튼 쉬는 휴일에 자리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요. 앞으로도 저희 하이파이클럽 시청회에 참석해 주시면 감사하겠고, 조심해서 들어가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한창원: 자, 2부 시작하겠습니다. 이게 데이븐(Davone)으로 읽어야 됩니다. 스펠링은 Davone 이렇게 돼 있는데, 제조사에서 데이븐으로 읽어달라고 한대요. 데이븐이 우리나라에는 여러 번 수입사가 바뀌어가면서 들어왔던 브랜드예요. 원래 이게 덴마크 스피커 제조사죠? 이 회사의 캐치프레이즈가 예술적인 디자인과 가구적 감성을 강조하는 브랜드인데요.
한창원: 지금까지 기존 모델들은 보면 되게 특이한 디자인이었어요. 럭셔리 라이프 스타일이라고 그럴까? 그런 디자인을 추구하다가 Reference One 스피커가 작년 말에 출시됐다고 하거든요. 기존 모델을 다 단종시키고 Reference One, Reference Two 모델이 나오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Reference 시리즈를 실시하면서 본격적인 하이엔드 음질를 추구하는 그런 방향으로 바뀌지 않았나 싶습니다.
브랜드 창립자가 폴 쉔켈(Paul Schenkel)이라는 사람인데 원래 산업디자이너 출신이래요. 그래서 오디오 기술과 가구 디자인, 북유럽 스타일 가구로 리빙 룸에서 튀지 않는 하이엔드라는 철학을 갖고 제품을 만든다고 하는데요. 디자인적으로 상당히 이쁘죠? 진짜 여느 박스형 스피커 제품에 비해서는 지난 리뷰 때도 얘기했었는데, WAF라고 있습니다. Wife Acceptance Factor라고 와이프도 용서할 디자인이다.
예를 들어 윌슨 오디오(Wilson Audio) The WATT/Puppy다 그러면 남자들은 진짜 좋아하지만 와이프들은 집에서 '저렇게 이상하게 생긴 것 가져왔어' 이럴 수 있잖아요? 오디오에서는 아예 WAF라는 용어가 있거든요. 그 관점에서 보면 집에 있는 와이프가 '어, 이쁘네?' 할 수 있는 그런 아주 디자인적인 미적 요소를 갖고 있습니다. 덴마크 제로 마찬가지로 모든 제품은 덴마크에서 수작업으로 생산한다고 그러고요. 여기도 장인 정신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한창원: 원래 이 회사가 독자적인 인클로저 설계를 하는데, 전부 비대칭형 곡면을 추구한다 하는데요. 이 제품도 위에서 보면 곡면이죠? 대신 옆에는 딱 직선의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스피커가 약간 기울었죠? 이게 시간축 정렬, 타임 얼라인먼트를 위해서 이렇게 약간 기운 인클로저를 갖고 있고요.
이렇게 곡면 디자인을 하면서 얻어지는 장점은 표면에서 음의 회절이라든가 내부 정재파라든가, 그러니까 그냥 이쁘게 만들려고 이런 디자인을 가진 게 아니라 스피커 음향학적으로도 굉장히 많은 걸 고려해서 디자인된 스피커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겠죠.
자, 그러면 2부 첫 곡 한번 듣고 갈게요.
It's Your Thing - Christian McBride & Dee Dee Bridgewater
시작 시간 - 3:21
한창원: 감사합니다. 이 시스템에 딱 맞는 곡을 선곡을 해주셨네요. 정말 좋죠? 저희가 오전에 튜닝을 하면서 1부 때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제 개인적으로 썩 마음에 안 드는 사운드가 나왔어요. 그래서 저희가 쉬는 시간에 잠깐 룸 튜닝을 했어요. 이건 AGS라고 하거든요. 이건 일본 회사 거죠? 이 제품은 공명이거든요. 지난주에 제가 베이스 트랩이 크게 4종류가 있다. 그래서 다공성 베이스 트랩이 있고, 그다음에 멤브레인 방식이 있고, 그다음에 헬름홀츠 공명기 방식이 있고, 그리고 튜브 방식이 있다.
한창원: 이것도 어떻게 보면 공명 방식인데, 이 제품을 어디에 놓느냐에 따라서 음향이 많이 변하거든요. 이 제품이 저역도 흡음을 하거든요. 그래서 위치를 좀 바꿨더니 1부 때보다는 소리가 훨씬 더 나아졌습니다. 그리고 선곡도 너무 좋았고요. 감사합니다.
한창원: Reference One은 3웨이 스피커입니다. 그래서 트위터, 미드레인지, 우퍼가 있는데 재밌어요. 트위터를 보면 베릴륨 트위터입니다. 베릴륨도 트위터로 많이 사용하죠? 0.1g의 매우 가벼운 돔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트위터의 조건, 이것도 몇 번 말씀드렸죠. 가벼운 질량과 단단한 경도 이 두 가지를 만족할 수 있는 그 부분이 중요하거든요. 그래서 세라믹 트위터도 나왔고, 다이아몬드 트위터도 나오고 다양한 종류들이 있는데요.
베릴륨이 또 굉장히 가볍고 굉장히 단단하니까 베릴륨 트위터를 채용을 했고요. 40kHz 이상의 첫 번째 브레이크업 모드, 이 부분은 그냥 심플하게 설명하면 이 트위터는 40,000Hz까지는 전혀 변형 없이 리니어한 진동 특성을 갖고 있다, 그렇게 이해를 하시면 되고요.
한창원: 미드레인지는 생긴게 딱 카본처럼 생겼죠? 그래서 4.5인치 스웨덴 옥세온(Oxeon)의 기술로 제작된 Metamodal Membrane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4.5인치 카본 미드레인지를 갖고 있고요. 소재 자체가 다 첨단이죠. 트위터는 베릴륨, 미드레인지는 카본.
한창원: 그리고 우퍼가 하이펙스(Hypex)라는 회사에서 만든 유닛인데, 페이퍼 콘입니다. 10인치 하드 페이퍼 콘으로 해갖고 베릴륨, 카본, 페이퍼 콘을 조합을 해서 3웨이로 구성을 했어요. 재밌는 건 제품 상단을 보면 꼭 공기청정기처럼 위가 뚫려 있고 안에 내부가 보여요. 저게 덕트입니다. 저역용 포트를 위에 놓은 것도 처음 보는 것 같아요. 그렇죠? 저역은 보통 바닥에 놓거나, 보통 뒤에 있거나 전면에 있거나. 그런데 위에다 덕트를 해 놓은 굉장히 독특한 디자인인데, 뭐 음질적인 고려겠죠.
한창원: 캐비닛 내부는 25mm 두께의 성형 합판으로 제작된 곡면 캐비닛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여기서도 보이잖아요. 내부가 여러 칸으로 나눠졌어요. 브레이싱이라고 그러죠? 결국엔 그게 진동하고 공진, 공명 이런 거를 방지하기 위한 거겠죠. 그리고 아까 말씀드렸던 헬름홀츠가 여기 들어가 있습니다. 안에 두 개의 헬름홀츠 공명기를 넣어서 내부의 공진을 제어한 거죠.
방금 전의 음악에서 저역의 텐션이 기가 막히게 나왔죠? 제가 또 중요하게 보는 게 콘트라베이스 음색이 있고, 가수의 음색이 있고 그랬을 때, 두 음색이 얼마나 대비되냐 봤을 때, 콘트라베이스는 굉장히 묵직하게 약간 에너지를 갖고 바닥으로 깔렸다면, 보컬은 그거와는 별개로 약간은 밝은 톤으로 굉장히 크리스피하게 그런 대비되는 음색의 조화. 그래서 그게 전체적인 하모니를 만드는 거겠죠. 여기서 또 음악 한 곡 더 들어볼게요.
Mozart : Requiem in D Minor, K. 626: III. Sequentia: Confutatis
Nikolaus Harnoncourt & Concentus Musicus Wien
시작 시간 - 9:31
한창원: 모차르트 레퀴엠이죠. 연주는 니콜라우스 아르농쿠르(Nikolaus Harnoncourt)가 지휘를 한 버전을 들어봤는데, Sequentia요. 여기서도 보면 음악을 시작할 때 오른쪽에 남성 합창단이 나오고, 그다음에 왼쪽으로 여성 합창부가 나오고 성부가 나오면서 전체적으로 나중에 함께 음악이 합쳐질 때의 그 느낌.
한창원: 이 스피커나 앰프의 특성이 굉장히 세밀하게 아주 정교하게 그려내는 스타일보다는 전체적으로 아까 첫 곡인 재즈곡에서도 그랬지만 그 첫 곡 재즈곡에서는 리듬감이 진짜 절묘하게 나오는 그런 느낌이었다면, 전체적인 음악적 분위기를 중시하는 듯한 그런 걸 추구하는 스피커구나.
덴마크 쪽 스피커들의 음질 성향이 굉장히 정교하고 세밀하게 표현하는 것보단 전체적으로 조망을 하는 듯한, 그러면서 이 곡에서도 인상적인 건, 규모가 있는 대규모 오케스트라와 무대가 딱 그려져서 그 자리에서 흔들리지 않고 계속... 그걸 우리가 보통 견고한 사운드 스테이지라고 이야기하죠. 그런 부분이 굉장히 인상적이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천연가죽입니다. 소너스 파베르(Sonus faber)도 천연가죽을 쓰는데, 이 회사도 앞뒤로 천연가죽을 둘러서 이렇게 블랙 버전이 있고, 흰색 버전이 있는데요. 제조사에서는 블랙을 추천한다고 해서 블랙 버전만 이렇게 들어왔고요. 하단에 무늬목도 굉장히 신경을 써서 정말 디자인적으로, 외관적으로도 정말 멋지고요. 이런 부분들이 개인의 취향이 되게 중요하니까요. 그래서 취향에 맞으면 정말 뛰어난 만족감을 줄 수 있는 그런 스피커가 아닐까 생각을 합니다.
한창원: 스펙을 보면, 주파수 응답이 29Hz에서 30,000Hz. 크기에 비해서는 저역대가 29Hz면 굉장히 깊게 내려간다고 볼 수 있고, 임피던스가 4옴입니다. 최소 옴이 3.4옴이니까 구동이 그렇게 어렵지 않은 스피커죠. 사실 이 조합에서는 아큐페이즈 E-800S 인티앰프가 이 스피커를 좀 너무 세게 드라이빙 하는 게 아닌가 할 정도로 구동도 그렇게 어렵지 않고요. 그리고 감도도 87dB로 무난하고요.
한창원: 그리고 하단을 보면, 이게 전용 스파이크가 없으면 스피커가 제대로 서지 않습니다. 하단도 동그랗게 되어 있죠? 무게가 개당 42kg이니까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이 스피커 같은 경우는 제 개인적으로 리뷰 때 얘기했던 건데, 3월에 있었던 서울국제오디오쇼요. 바쁘게 돌아다니죠. 전체를 왔다 갔다 하니까, 3개 층을 계속 돌아다니면서 사람들하고 인사하고, 컨트롤하고 하다가 어느 부스를 갔는데, 거기가 퀄리티캐스트 부스인지도 몰랐어요.
들어갔는데 소리가 너무 좋은 거예요. '저 스피커 뭐지?' 그랬더니 데이븐이라고 그래서 저는 잘 모르는 브랜드니까 '데이븐? 신생 브랜드야?' 그랬는데 카탈로그를 보고서 '아, 다본' 저는 그때 다본으로 알고 있었으니까요. '그런데 그 회사에서 이런 스피커 나왔어요?' 소리가 너무 좋더라고요. 그래서 '오케이, 우리 향동으로 이전하는데, 이 스피커를 리뷰 1호기로 한번 해 봅시다' 그렇게 해서 리뷰도 진행하고 시청회도 진행을 했던 거거든요.
아까 모차르트 레퀴엠을 들었는데, 그 음악을 들으니까 예전에 '아마데우스'라는 영화 있었잖아요? 그 영화 초반에 보면 살리에르가 자살을 시도하죠. 그래 갖고 집안에 있는 하인들이 문을 부수면서 확 들어갔을 때 나오던 음악이 모차르트 심포니 25번이잖아요? 그 곡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Mozart : Symphony No. 25 in G Minor, K. 183: I. Allegro Con Brio
English Chamber Orchestra & Benjamin Britten
시작 시간 - 16:05
한창원: 와, 이 스피커의 장르가 나왔네요, 그렇죠? 이런 클래식, 실내악. 잉글리시 챔버 오케스트라(English Chamber Orchestra), 벤자민 브리튼(Benjamin Britten) 음악인데요. 늘 말씀드리는 스피커나 오디오 기기가 갖고 있는 두 마리 토끼요. 해상력이냐, 질감이냐 그건 모든 오디오 기기, 스피커, 앰프, 케이블에 다 적용이 되는 선택이잖아요. 해상력이 좋은 스피커가 있고, 질감이 좋은 스피커가 있고요.
윌슨 오디오는 해상력이 좋은 스피커이고, 데이븐은 질감이 좋은 스피커에 속한다 볼 수 있는데요. 그러다 보니까 이런 실내악 같은 곡을 들었더니 이 스피커의 장기가 나오는데요. 해상력이 좋은 스피커는 반대로 질감을 얻어내기가 어렵고, 질감이 좋은 스피커는 해상력이 좀 아쉬울 때가 있는데요. 이게 들어보면 이 소리 안에 많은 해상력을 담고 있구나. 그러면서 베릴륨 트위터를 이 회사가 왜 썼는지 알 수 있을 정도로 마이크로 디테일이나 이런 것들이...
들어보면 마이크로 디테일을 전면에 내세우는 스타일은 아니에요. 그런데 그 안에 보면 이너 디테일이 상당히 뛰어난 그런 스피커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갑자기 이 음악이 한번 듣고 싶어서 마지막 곡으로 휘트니 휴스턴(Whitney Houston) 한번 들어볼게요. 이 팝송은 어떻게 한번 나오는지 들어보시죠.
I Will Always Love You - Whitney Houston
시작 시간 - 19:16
한창원: 휘트니 휴스턴이 대단한 가수였네, 너무 좋죠? 이 곡에서 제일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이 시스템이 흥분하지 않고 들뜨지 않는 부분이 제일 만족스러웠어요. 왜냐하면 어떤 오디오를 보면, 어떤 음악을 들었을 때 약간 오버를 하면서 더 화려하게 만들고 그럴 수 있는데요. 휘트니 휴스턴 가수의 음폭도 워낙 크고 그런데, 그냥 담담하게 풀어주는 그런 느낌이 너무 좋았고요.
그리고 음량이 막 올라가면 밸런스가 깨지면서 약간 듣기 거북할 수도 있고, 소리가 앞으로 튀어나오면서 나를 자극할 수 있는데, 그런 부분도 없이 그냥 그 자리에 딱 두면서 이 휘트니 휴스턴이 정말 엄청난 그루브를 갖고 있는 대단한 가수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주는 그런 진짜 그야말로 명연주가 아니었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사실은 디자인도 멋지지만 가격대도 3,500만 원이면, 요즘 오디오 새로 나왔다 그러면 5천만 원, 1억 우습게 넘기는데요. 가격도 상당히 합리적이고요. 이 스피커 디자인 어떠세요? 이쁘죠? 여기 여성분, 여자들한테도 굉장히 인기 있을 디자인이죠?
한창원: 그러니까 나는 그냥 심각하게 오디오 할 생각 없이, 특히 아까 모차르트 교향곡 25번도 그 정도면 전악장을 쭉 듣겠죠. 나는 뮤직 러버로서 그냥 편하게 아주 좋은 음질의 스피커를 구하고 싶다면 그런 분들에게는 굉장히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는 그런 스피커가 아닐까 싶고요.
이것도 제가 일주일 동안 튜닝하면서 이게 사실은 데이븐 스피커도 리뷰를 했고, E-800S 인티앰프도 리뷰를 했거든요. 보통 저희가 리뷰 나간 제품은 시청회를 따로 안 하는데, 여기 시청실 소개도 해야 될 겸, 소리가 너무 좋은거에요. 그래서 시청회까지 하게 됐는데요.
제가 준비한건 여기까지고요. 일요일에 날이 많이 덥고, 에어컨이 안 돌아서 어떡할까 했는데요. 그래도 괜찮게 진행한 것 같습니다. 아무튼 쉬는 휴일에 자리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요. 앞으로도 저희 하이파이클럽 시청회에 참석해 주시면 감사하겠고, 조심해서 들어가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 본 시청회 후기는 유튜브 영상을 텍스트 버전으로 재 편집한 것입니다.